中 전기차 수요 증가에 日 산업용 로봇 시장 호황
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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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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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닷컴=차연준 기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일본 산업용 로봇 시장도 호황을 맞았다.
일간공업신문은 일본 산업로봇 시장이 지난해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관련 산업도 호황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주된 이유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수요, 특히 배터리 제조의 폭발적 증가가 손꼽혔다.
일본로봇공업협회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일본 기업들의 산업용 로봇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한 2460억엔(약 2조5300억원)이었다. 이는 직전 분기 2223억엔(약 2조2900억원)을 잇는 2분기 연속 사상 최대기록이다.
협회 회원사 중 가장 실적이 뚜렷한 곳은 화낙(Fanuc)으로, 올해 1분기 산업로봇 수주액은 662억엔(약 6800억원)이었다. 이 회사의 분기 산업로봇 최고 수주액은 2017년 2분 629억엔(약 6460억원)이었다.
이 같은 호조를 견인한 것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다. 현재 중국은 전기차를 필두로 한 완성차 산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등 제조를 위한 산업로봇 수요도 최근 늘었다. 올해 1분기 중국에 대한 로봇 수출액은 종전 최고였던 2017년 3분기 681억엔(약 7000억원)을 웃도는 840억엔(약 8630억원)이었다.
산업용 로봇은 용도에 따라 전자부품 반송 및 조립용과 자동차 용접도장용으로 크게 나뉜다. 일본의 자동차 용접도장용 로봇 수출은 중국 수요 증가로 직전 분기 대비 40.9%나 증가했다.
협회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느는 전기차, 특히 배터리 공정에 로봇이 많이 사용된다”며 “엔진차가 저물고 전기차가 떠오르면서 산업로봇 시장도 커다란 변혁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품귀현상을 빚는 반도체 생산에도 산업로봇이 많이 사용되는 만큼 향후 시장 규모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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