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역사 英 브리스톨, 엔틱 전기 스포츠카 부캐너 개발
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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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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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닷컴=차연준 기자] 8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엔틱 스포츠카 업체 브리스톨(Bristol Cars)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카버즈는 12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엔틱 스포츠카 시장에서 골수 마니아를 거느린 브리스톨이 순수 전기 스포츠카 ‘부캐너(Buccaner)’를 내놓는다고 전했다.
회사는 부캐너를 비롯한 전기차 개발을 위해 개발부 인사를 조만간 단행하고 내년 봄 이를 총괄할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
브리스톨은 진용을 갖추는대로 부캐너 전기차와 더불어 8기통 엔틱 엔진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브리스톨의 정신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다. 부캐너의 정확한 스펙은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1945년 설립된 브리스톨은 초호화 그랜드 투어러 차량으로 유명했다. 파이터 등 그간 내놓은 대표 차량은 프리미엄이 붙어 현재 수십억 원을 호가한다. 10년 전에는 총알처럼 빠르고 우아한 스포츠카 ‘불릿’을 출시했다. 시대를 풍미한 명차를 여럿 보유한 브리스톨은 고출력 엔틱차 시장이 저물면서 2020년 폐업했다.
브리스톨의 변혁은 지난해 회사가 지적재산권 매각을 통해 부활하면서 시작됐다. 제이슨 와튼이라는 투자자와 부동산 개발사가 회사를 사들인 뒤 “2026년까지 최고 수준의 영국 전기차 업체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2026년은 브리스톨 창업 80주년이 되는 해다.
한편 브리스톨처럼 큰 인기를 끈 엔틱 엔진차를 전기차로 탈바꿈하는 시도는 현재 완성차 업계에서 활발하다. 도요타의 인기 스포츠카 수프라가 좋은 예다. 이탈리아 업체 비짜리니도 최근 이런 트렌드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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