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술의 진화..현대트랜시스, 세계 최초 전기차용 디스커넥터 기술 개발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5.12 21:59 의견 0
현대트랜시스가 개발한 '디스커넥터시스템' [자료=현대트랜시스]

[전기차닷컴=박민혁 기자] 현대트랜시스는 전기자동차 4륜 구동(네 바퀴 굴림) 디스커넥터 시스템의 양산에 들어갔다. 내연기관차 AWD용 디스커넥터시스템은 있었지만 현대트랜시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기차용 시스템을 개발했다.

12일 현대트랜시스에 따르면 전기차 AWD용 디스커넥터 시스템은 전기차의 감속기에 부착해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하는 장치다.

AWD가 필요한 눈길이나 험로 주행 상황이 아닌 고속주행 시에는 보조 구동축의 연결을 끊어 2WD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이고 효율을 약 6~ 8% 향상시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고 탑재성이 용이해 공간활용도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란게 현대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효율을 최대 8%가량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확보에 도움을 준다”며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기술 진화를 알린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현대트랜시스는 네 바퀴 굴림 디스커넥터 시스템의 부피를 최소화해 공간 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 현재 아이오닉 5 등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내연기관 외에도 고속열차, 전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감속기를 연구하며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AWD 디스커넥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전기차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며 "특화된 전기차 부품을 만들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네 바퀴 굴림 디스커넥터 시스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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