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전기차주에 연간 400달러 추가 과세 추진…소비자 반발

차연준 기자 승인 2021.05.14 15:30 의견 0
전기차 소유자들에 연간 400달러 수수료를 부과하려 하는 텍사스 움직임을 전한 테슬라 운전자 모임 트윗 [사진=트위터]

[전기차닷컴=차연준 기자] 미국 텍사스주가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소유자들에게 연간 최고 400달러(약 45만원)의 추가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텍사스 주도 오스틴 지역 테슬라 소유자들은 14일 공동계정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텍사스 주정부가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아주 가혹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트윗에 따르면, 텍사스 주정부는 전기차 소유자들이 정당한 세금을 더 납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주에서는 연간 15만㎞ 이상 주행하는 운전자들에 매년 150달러(약 17만원)의 세금(VMT)을 매기는데, 전기차 소유자들은 여기에 새 충전 인프라 마련을 위해 연간 최소 10달러(약 1만2000원)의 추가요금을 내라는 논리다. 이에 따라 전기차 소유자들이 추가로 낼 세금은 연간 최소 250달러(약 28만원)에서 많게는 400달러가 넘는다.

이를 두고 테슬라 소유자들은 “전기차 소유자들까지 유류세를 보전하라는 말도 안 되는 조치”라며 “본질적으로는 전기차를 소유한 데 대한 추가 대가를 지불하라는 소리로 들린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테슬라가 텍사스에 공장을 짓고 1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주정부가 운전자들을 세금으로 압박한다는 입장이다. 테슬라뿐 아니라 다른 업체 전기차 소유자들에게도 같은 잣대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소비자 반발이 예상된다.

전기차 업계도 텍사스 주정부에 우려를 표했다.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전기차 업계가 기울이는 노력에 대한 형편없는 조치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 수요도 꺾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트위터에 “휘발유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미국에서 매년 수십억 달러의 건강 관련 비용을 발생시키고 기후문제에도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다”며 “전기차는 이런 부담을 덜고 환경에 도움이 되는데 왜 세금을 더 내라는지 모르겠다”고 따졌다.

소비자 불만에도 텍사스 주정부는 2022 회계연도에 30만대 안팎의 전기차에 추가 세금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추가될 세수는 약 3780만 달러(약 430억원)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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