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탄소배출 '0' 전략 제시..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 50%로 확대
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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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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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닷컴=박민혁 기자]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이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환경 정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2030년까지의 그룹 전략을 담은 ‘뉴 오토’를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전략의 핵심으로 지속가능성 및 탈 탄소화와 함께 전기와 디지털 모빌리티 시대에 생기는 기회들을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자동차의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차량 1대당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8년보다 30%까지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배터리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늘리고 2040년에는 주요 시장에서 그룹 내 거의 모든 신차가 탄소배출 제로(0)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늦어도 2050년까지는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폭스바겐그룹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투자 규모의 50%에 달하는 730억 유로(99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 전동화와 디지털화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은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모든 폭스바겐그룹 차량에 사용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회사 'CARIAD'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또 전기차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유럽 전역에 6개의 기가팩토리(배터리 생산공장)을 열고 통합 배터리셀을 도입하는 등 통제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 셸레프테오에 위치한 첫 번째 기가팩토리는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가 운영을 맡아 2023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노스볼트의 최대 주주인 폭스바겐은 최근에도 노스볼트에 5억 유로를 추가 투자했다.
또한 중국의 셀 전문 기업인 궈시안 하이테크와도 기술 파트너 협약을 체결해 독일 공장에서 통합 셀의 볼륨 세그먼트(수요가 많은 차급)를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모빌리티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전기차의 높은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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