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난 내년에도 계속"...스텔란티스, 이익률 높은 차종 집중
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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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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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닷컴=차연준 기자] 스텔란티스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익률이 높은 모델에 집중할 방침을 정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카를로스 타바르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2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자동차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를로스 CEO는 “반도체 추가 공급이 이뤄지려면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에서 폭발적 제품 수급이 일어나 해외 시장으로 유입돼야 한다”며 “내년까지는 이런 흐름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중반부터 두드러진 반도체 부품 공급난은 2022년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반도체 부품 변경 등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CEO는 “스텔란티스 역시 각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변경하는 사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반도체를 바꾸기 위해서는 차량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데 1년반 정도 시간이 필요해 업체로서는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부품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텔란티스는 이익률이 높은 모델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는 2025년까지 300억 유로(약 40조원) 넘는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스텔란티스는 경우에 따라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와 PSA 그룹이 합병해 설립한 스텔란티스는 자산 규모 6위의 자동차 제조회사다. 각각 엄청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피아트와 PSA가 합병한 만큼 거느린 굵직한 브랜드만 1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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