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MLCC 생산 차질…"전기차 업체 타격 불가피"
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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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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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닷컴=차연준 기자] 동아시아 코로나 감염 증가로 전기차 업체 부품 조달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미 리서치회사 IDC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신종 코로나 감염 확대가 전기차나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의 공급 불안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MLCC는 전기를 일시 저장하거나 방출하는 부품이다. 노이즈를 제거해 반도체 회로 내의 전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MLCC를 제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일본 무라타는 98명의 코로나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이후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간 후쿠이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같은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일본 타이요유덴(태양유전) 역시 지난 8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정지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여파로 MLCC 공급이 타격을 입은 것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며 “반도체 부족 여파로 공장 가동을 불가피하게 중단한 글로벌 업체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쌀알 하나보다 작은 크기의 MLCC는 전기차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최신 게임기에 사용된다. 초기 스마트폰에 사용되던 MLCC의 수는 수백 개 정도였지만 현재 5G에 대응하는 고성능 스마트폰에는 1000개 이상이 사용된다. 전기차의 경우 무려 1만개 이상의 MLCC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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