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인도서 25년만에 생산라인 전면 철수...현지화 실패

오진석 기자 승인 2021.09.15 22:16 의견 0
[자료=FORD INDIA]


[전기차닷컴=오진석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인도에서 생산 라인을 철수하고 주요 공장 2곳을 폐쇄한다. 포드가 공장 문을 닫으면서 4000여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됐다.

최근 미국 CNBC 등 외신은 1996년 인도에 진출했던 포드가 25년 만에 인도 생산 기지를 없앤다고 보도했다. 폐쇄되는 곳은 첸나이와 사난드 지역에 위치한 대형 자동차·엔진 공장이다. 사난드 공장은 올해 말, 첸나이 공장은 내년 2분까지만 운영된다.

CNBC는 이번 포드의 결정에 따라 공장 노동자 약 4000명이 일자리를 잃게되며, 간접적으로 1만 10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마힌드라 그룹과의 합작 투자 계획도 무산됐다.

포드가 인도 시장에서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오랜 판매 부진에 따라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 부호가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포드는 인도에서 20억 달러 (약 2조 3500억원)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직전 1년 간의 인도 승용차 시장 점유율을 보면, 포드는 1.8%에 불과했다. 1위는 마루티스즈키(49%), 2위는 현대차(17.4%) 3위는 타타 (7.9%), 4위 기아차(5.5%) 순이었다. 포드의 공장 철수는 오랜시간 점유율과 판매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온 포드의 최종 결정이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지난해 10월 취임 후 수익성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구조조정 계획을 세워왔다. 인도에서 현지 차량을 계속 생산하기 위해 인도 현지 마힌드라 그룹과의 합작 벤처 설립을 타진했지만 코로나19등으로 무산 됐다. 야심 차게 내놓은 글로벌 모델인 포드 몬데오와 퓨전의 새 모델도 인도에서 통하지 않으면서 결국 짐을 싸게 됐다. 인도 전용 초저가 차량을 내놓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포드는 미국 및 글로벌 버전을 그대로 들여오면서 위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포드는 앞으로도 인도에서 차량을 판매할 예정이다. 인도 법인을 통해 해외에서 수입된 차량이 현지 생산의 공백을 메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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