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2021 주주총회에서 내놓은 주요 발언

오진석 기자 승인 2021.10.08 21:47 | 최종 수정 2021.10.08 22:04 의견 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자료=테슬라]


[전기차닷컴=오진석 기자] 올해 테슬라 주주총회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탄소세 부과 필요성을 비롯해 본사의 텍사스 이전, 4680배터리셀 생산 여부 등에 대해 뉴스를 쏟아냈다.

미국 CNBC 등 언론이 전한 2021 테슬라 주주총회에서의 일론 머스크의 주요 발언을 정리해본다.

■ "탄소세 부과는 필요합니다"

머스크 CEO는 현지시간 7일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탄소세 부과에 대한 본인의 지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 세가지 영역으로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용 배터리, 자동차·보트·비행기 등 모든 형태의 전기차를 꼽았다. 또 "우리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망과 전기차로 옮겨가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빠르게 지속가능한 에너지 경제로도 옮겨갈 것"이라며 "탄소세가 부과될까요? 세상에"라며 탄소세의 정책화에 대한 기대감과 조바심을 드러냈다.

탄소세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유·석탄 등 각종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른 세금을 말한다. 현재 전세계 40여 개 국가가 다양한 형태의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미국은 아직 입법화되지 않았다. 머스크 CEO의 그간의 탄소세 지지는 전기차 기업 오너로서 내연기관 자동차 브랜드에 대해 압도적인 우위에 설 수 있는 조세 장치이기 때문이라고 미국 언론은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가 진행하는 스페이스X [사진=pixabay]


■ "메탄가스에 대해 걱정마세요"

그는 탄소세에 대한 언급을 이어나가던 중 메탄 가스와 이산화탄소 가스를 비교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산화탄소는 매우 안정적인 분자입니다. 화성의 대기는 오랜시간 이산화탄소였죠" "그래서 사람들은 메탄가스에 대해서 종종 걱정합니다. 그런데 메탄도 걱정하지 마세요. 메탄은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안정 구조(대기에 머무르는 상태)가 아닙니다"

머스크가 갑자기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테슬라가 아닌 스페이스X 우주선 로켓에 사용되는 연료 때문이다. 그동안 머스크는 탄소세를 지지하면서도 스페이스X 연료로는 메탄을 사용했다. 그리고는 메탄이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전기차 제조사 수장이면서 탄소세를 지지하는 그가, 온실가스를 만드는 메탄가스를 사업에 활용한다?. 미국 환경보호국은 메탄이 이산화탄소보다 대기중 온실효과를 25배 이상 만들어 낸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결국 테슬라 CEO의 탄소세 부과 지지 선언은 테슬라의 기업 활동 때문이라는 것이 더 맞는 설명이다.

■ "배송을 줄여야한다"

2021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는 테슬라의 본사 이전 이야기가 나왔다. 기가팩토리가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본사가 통째로 옮겨간다. 인건비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본사는 특정 기능은 캘리포니아에 남겨두게 된다. 머스크 CEO는 이미 텍사스 지역에 자택을 구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고객의 주문 지역으로부터 더욱 가까운 곳에서 생산할 것" 이라며 "주문자가 위치한 대륙에서 차량 생산이 이루어져야 이치에 맞다"고 덧붙였다. 결국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을 염두에 둔 말로, 배터리와 차대가 한 곳에서 생산되는 기가팩토리 확충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테슬라의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 [자료=테슬라]


■ "올해 4680배터리는 양산되지 않는다" / "모델Y에 4680이 탑재된다"

지난 해를 비롯해 수년간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개발 생산과 생산 비용 저감에 따른 2만5000달러 전기차를 언급해왔다. 그러나 올해 머스크는 2만5000달러 저가 전기차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오스틴 공장에서 올해 4680배터리를 양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에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시범생산을 한 뒤 텍사스로 옮겨 모델Y에 탑재할 것"이라고 새로운 소식을 내놨다.

최근 테슬라 텍사스 공장에서는 모델Y 싱글 피스 캐스팅(용접없이 프레임을 한판으로 주조) 부품과 함께 4680배터리 모듈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올해 모델Y의 시스템 풀체인지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발언이다.

■ "공급망 문제, 2023년까지 이어질 것"

머스크는 이날 얼마전 발표한 판매 매출과 관련한 발언도 내놨다.

모델Y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에 따라 그는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이 테슬라의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면서 모델Y가 모델3를 능가하는 효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가 부품 수급문제로 급격한 매출 하향을 그리는 가운데,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작년 대비 7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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