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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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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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킷에서 주행 시험에 나선 엑스투리스모 [사진=A.L.I.테크놀로지 공식 홈페이지]
[전기차닷컴=차연준 기자] 하늘을 시속 100㎞로 비행하는 바이크가 일본 스타트업에 의해 탄생했다. 인명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일본 A.L.I.테크놀로지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늘을 비행하는 호버 바이크 ‘엑스투리스모 리미티드 에디션(XTURISMO Limited Edition)’을 공개했다. 개발 기간만 총 4년이 소요된 엑스투리스모의 가격은 무려 7700만엔(약 7억9400만원)이다.
전장 3700㎜, 전폭 2400㎜, 전고 1500㎜로 일반 바이크보다 큰 엑스투리스모는 200대 한정 생산된다. 드론과 비슷한 형태로 비행하며 실용성을 갖춘 바이크형 비행물체가 실용화된 것은 이 기종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엑스투리스모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바퀴가 아닌 프로펠러를 돌려 비행하는 구조다.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로 약 40분 비행이 가능하다.
산업용 드론을 개발해온 A.L.I.테크놀로지는 2017년 이 비행체를 처음 구상했다. 최근 실용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도쿄에서 대대적인 공개 행사를 가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QeSNF-ti00g&list=TLGGgk4jOC0Ca_cyODEwMjAyMQ
회사 관계자는 “도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은 사막이나 습지 등에서도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미래형 친환경 모빌리티”라며 “향후 도로가 끊긴 지역의 인명 구조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한 고가품이지만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26일부터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며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춘 시제품 모델을 2025년 내놓기 위해 현재 추가 설계 작업이 한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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