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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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9 14:54 | 최종 수정 2021.10.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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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까지 전기 및 하이브리드 바이크를 중점 생산하는 가와사키 [사진=가와사키 공식 홈페이지]
[전기차닷컴=차연준 기자] 혼다와 야마하 등 일본을 중심으로 한 전동바이크 업체들이 배터리 공동 규격을 추진하면서 업계 시선이 주목됐다.
혼다기연은 최근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설립한 전동바이크 교환식 배터리 컨소시엄 참가사들이 전동바이크 배터리 규격 통일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혼다는 “일테면 가와사키가 개발한 전동바이크에 혼다 충전식 배터리가 탑재될 수 있다”며 “향후 바이크 업체뿐 아니라 가전제품 업체들과도 배터리 규격을 통일해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다양한 전기 제품을 이용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동바이크 교환식 배터리 컨소시엄 참가사들이 마련한 통일 규격은 모바일 파워팩으로 명명됐다. 혼다기연과 야마하, 피아지오 그룹, KTM F&E GmbH 등 업체가 같은 규격의 배터리를 전동바이크에 탑재할 전망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바이크 제조사들의 배터리 규격 통일의 목적은 교환식 배터리의 기본적 기술 사양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충전소 및 배터리 교환소 등 인프라도 공동 구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베트남이나 인도 등 이륜차 수요가 엄청난 전기차 신흥국을 중심으로 안전성과 친환경성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 배터리가 유통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이미 동남아 국가 정부 관계자나 업체에서 관련 문의가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동바이크 업체의 배터리 규격 통일이 가시화되면서 전기차 업체들의 향후 움직임에도 시선이 쏠렸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는 자사 차량에만 적용돼온 교체식 배터리를 향후 타 업체와 교류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일본 전기차 업체 일부 역시 배터리 규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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