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배터리 수급 위해 스텔란티스·토탈과 손 잡았다
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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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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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벤츠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홈페이지]
[전기차닷컴=차연준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기차 배터리 수급을 위해 스텔란티스와 손을 잡았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달 30일 공식 채널을 통해 9월 발표한 스텔란티스와 토탈에너지의 배터리 합작 회사 오토모티브셀즈컴퍼니(ACC)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 벤츠는 ACC의 연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최소 120GWh 규모로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에 참여한다. ACC 주식의 30%가량을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간 축적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ACC에 제공한다.
ACC는 2020년 유럽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스텔란티스와 토탈 에너지가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합작회사다. 프랑스 남서부에 연구개발센터와 시험 시설을 갖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가세로 ACC는 최고 수준의 품질과 배출가스 최소화 공정을 실현할 계획이다. ACC가 전기차 전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그간 유치한 보조금과 출자 등을 합한 투자금은 총 70억 유로(약 9조5250억원) 이상이다.
이번 합의는 회사 대 회사뿐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 등 국가간의 배터리 생산 연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 계열 회사인 PSA와 이탈리아 계열인 FCA의 합작법인 스텔란티스와 세계적 에너지 업체인 프랑스 토탈의 합작 사업에 독일 최대의 자동차 업체 메르세데스 벤츠가 합류한 형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배터리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한 자급자족 체제를 갖추려는 완성차 업체들의 트렌드를 보여준다. ACC는 PSA와 FCA, 메르세데스 벤츠의 유럽 시장용 차량 배터리 공급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ACC 얀 빈센트 최고경영자(CEO)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새 주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ACC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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