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배터리의 '공세'..올해 中 배터리 수입 2배 급증

김정훈 기자 승인 2023.10.10 15:16 | 최종 수정 2023.10.10 15:23 의견 0

전기차의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간 중국산 배터리 수입액은 44억7000만달러(한화 약 6조2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액에 비해 114.6% 늘었다. 이는 지난 한 해 전체 배터리 수입액(34억9000만 달러, 한화 약 4조1749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테슬라 모델Y 염가판이 중국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EP) 배터리다. LEP 배터리는 한국산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비해 가격은 싸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부피에 비해 무겁다. 전기차는 무거울수록 주행거리가 줄고 충전시간도 오래 걸려 과거에는 LEP 배터리를 전기차에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LG, 삼성, SK가 생산하고 있는 NCM 배터리에 비해 화재, 폭발 위험 등이 낮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자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전기차에 확산되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산 LE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를 출시해 LG에너지솔루션의 MCM 배터리가 탑재된 차에 비해 가격을 2000만원 가량 가격을 낮췄다. 이 덕분에 모델Y는 지난 9월 국내에서만 전달보다 판매량이 10배 가량 늘었다.

현대자동차도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코나에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아차도 니로, 레이에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넣어 팔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전기차의 판매 경쟁이 심화돼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의 수입은 당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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